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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승원 "아내 위해서라면 더한 일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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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인터뷰] 영화 ''시크릿'', 스토리에 공감…대사까지 바꾸는 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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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 ''이장과 군수''를 마지막으로 차승원은 ''충무로 대표 코미디 배우''라는 수식어와 결별했다.

    사극스릴러 ''혈의 누''(2005)를 시작으로 멜로드라마 ''국경의 남쪽''(2006), 액션스릴러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7)를 선보인 차승원은 이제 장르불문하고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안착했다.

    ''시크릿''은 그가 2년 만에 선보인 스릴러로 조동철 살인사건 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한 형사 김성열이 본능적으로 그녀의 살인 증거들을 은폐하면서 시작된다.

    차승원은 다분히 영화적인 설정 안에서 영화적인 스타일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차승원은 "영화적인 영화가 좋다"며 "코미디가 아닌 다른 걸 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캐릭터를 계속 반복해서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또 일차원적인 캐릭터를 할 나이는 아니지 않나"고 강조했다.

    차승원은 이번 영화에서 영상적으로 ''간지'' 나는 장면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비 내리는 밤, 성열의 골목길 추격신''이다. 지난 해 겨울, 총 3회 차에 걸쳐 매일 밤 진행된 이 추격신은 일찍 시작된 추위로 인해 제작진과 배우 모두가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시크릿'' 한 관계자는 "차승원이 매회 차 12시간 넘게 살수차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비를 맞았다"며 "그가 직접 동대문시장을 돌며 끊은 천으로 방수복을 제작해 입었지만 엄청난 양의 비 앞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의 열정이 없었다면 탄생될 수 없었던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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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크릿''은 이처럼 차승원의 열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 영화가 완성된 지금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애정을 쏟은 만큼 아쉬움도 없지 않다.

    차승원은 "캐릭터에 대해 감독과 배우는 단지 공유할 뿐"이라며 "내가 살아온 대로 감독이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 속 인물을 바로 보는 시각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를 구하려는 성열의 태도와 아내에게 갖고 있는 성열의 원죄의식은 십분 공감했다.

    "만약 성열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보다 더한 짓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대사도 바꿨다. 시나리오에는 ''아내가 살인했다고 생각하지 않아''로 되어있었지만 ''(아내가) 사람을 죽였건 안했건 상관 안 해''로 바꿨다."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활약담은 그린 ''시크릿''은 오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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