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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에 내 계좌는 파란불? 원금 지키는 기본 원칙[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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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8천피'에 내 계좌는 파란불? 원금 지키는 기본 원칙[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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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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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결코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으로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그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도 "영구적인 원금 손실 위험을 절대 떠안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흔히 '원금이 녹는다'라고 표현하는데, 이 원금을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이 2배

        
    코스피는 지난해 4월 7일을 저점으로 어제(22일)까지 218%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종목별로 보면 전체 상장사 2765개 가운데 약 40%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상장폐지됐거나 상장폐지를 앞둔 종목은 집계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반대로 코스피보다 더 나은 성적 즉, '알파'를 기록 중인 종목은 7%에 불과합니다.
     
    물론 투자금(익스포저)은 원금과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아직 손실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수익이 날 때까지 버티거나 물타기를 하면서 계좌에 빨간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합니다.
     
    코스피가 상승세라면 심리적으로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하락세라면 버티기가 훨씬 힘듭니다. 행동경제학에서 '손실회피 편향'이라고 하는데,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이 2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AI 랠리 중에도 코스피에는 4번의 조정이 발생했습니다.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MDD)은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6.4%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9.3% △올해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20.5% △최근 일주일 동안 –12.3% 등을 기록했습니다.
     
    각 고점에서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계좌에 100만~200만원의 마이너스가 찍힌 상황이고, 손실회피 편향을 감안한 심리적 충격은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월급(375만원) 수준인 –400만원에 가까웠을 것입니다.
     
    심리적 고통도 크지만, 수학적으로는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립니다. 20%의 손실을 복구하려면 25%의 수익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50%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사실상 투자금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2배 이상의 수익이 필요해서입니다.
     

    원금 손실을 막아라…생존을 위한 '2% 룰'


    이 정도 상황이면 투자금을 넘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집니다. 아무리 분산투자를 했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2배 수익을 내야 겨우 본전이기 때문입니다. 버핏과 그레이엄이 경고한 '원금 손실'의 우려가 본격화하는 구간입니다.
     
    더 큰 문제는 연속으로 실패할 확률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와 투자 전략도 연속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10%의 손실이 5번 연속 발생하면 원금의 40%가 증발해 버립니다. 원금을 회복하기 위한 수익률은 67%에 달합니다.
     
    그래서 '2% 룰'이 나왔습니다. 한 번의 투자에서 원금의 2% 이상을 잃지 않는 전략인데요. 예를 들면 원금 1천만원의 2%는 20만원이고, 한 종목에 얼마를 투자하든 20만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손절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2%의 손실은 5번 연속 실패해도 원금의 90%가 남습니다. 결국 원금 보존적 측면과 심리적 안정 측면에서 허용할 수 있는 안전마진이 '2%'인 셈입니다.
     
    "-50%를 버티지 못하면 주식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버핏도 손절을 합니다. 투자 실패를 공식으로 인정한 대표적인 사례는 파라마운트와 4대 항공주입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비용보다 틀린 자산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반토막도 버티려면…버핏의 조언

    원금을 잃지 않기 위해 매수 후 수익이 날 때까지 버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2017년 이후 코스피의 연평균 수익률은 15.5%이고 MDD는 –44%에 달합니다. 변동성은 ±20%이고요. 직관적으로 표현하면, 코스피에 투자했을 때 기대수익률은 15%이고 매수한 이후 언제든지 20%는 오르내릴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엔 원금의 반토막을 각오해야 합니다.
     
    참고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AI 랠리가 이례적 상승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수익률은 은행 예금 금리와 비슷한 2~3% 수준으로 급감하고 MDD는 여전히 –44%이며 변동성은 ±17.7%입니다. 그동안 왜 '박스피'로 불리는지, 자산이 부동산에만 쏠렸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죠.
     
    중요한 것은 레버리지를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버핏은 2010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을 통해 "큰 수익이 여러 번 발생해도 한 번만 0을 곱하면 모두 증발한다"면서 "역사적으로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레버리지를 사용해도 0을 만드는 일이 너무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현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소 300억달러(약 45조원)의 현금을 항상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성 자산 3874억달러(약 587조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240억달러(약 36조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입니다. 운용 주식 자산이 2631억달러(약 399조원)이니까 전체 포트폴리오의 60%가 현금이란 의미입니다.
     
    "깨끗하게 잘 보이는 백미러로 시장을 보면 항상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투자자들이 바라봐야 하는 앞유리 너머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버핏은 이렇게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쓰더라도 원금을 지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합니다.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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