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과 이란이 다시 종전 협상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부는 23일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도 "늦은 오늘이나 내일, 또는 며칠 후 종전 합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양측의 견해가 가까워졌다"면서 다만 "이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이 이틀 동안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을 만난 것과 관련해 "이 방문의 목적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메시지 교환이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의 초점은 강요된 전쟁의 종식"이라며 "의견차가 있었던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무니르 총사령관의 방문을 계기로 협상 단계에 진전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가이 대변인은 다만 "미국의 모순적인 입장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당초 제시한 14개 항의 요구사항에 핵 및 동결자산 해제 등 의제가 모두 담겼다 면서도 "이 단계에서는 핵 문제가 자세히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늦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우리가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이렇게 이야기하는 지금도 몇몇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다시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파키스탄 무니르 총사령관의 중재로 일부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