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물밑에서 종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도 미국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이란을 방문하는 등 대화에 다시 속도가 붙는 상황이며 몇몇 좋은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마지막 단계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이란과의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며 종전 기대감을 다시 한번 키웠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 또한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중재국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 중"이라고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놓고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란 언론들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면 향후 미국,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 정권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핵물질을 확보한 뒤에는 파괴하겠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에 있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모하마드 아민 네자드 주프랑스 이란 대사는 "호르무즈의 항행 관리는 비용을 수반하고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도 상응하는 몫을 부담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통행세 부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통행이 무료이길 원한다. 호르무즈는 국제 수로"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루비오 장관은 이에 더 나아가 "그런 방안을 추진한다면 외교적 합의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두고 "양국이 간극을 좁혔다고 말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의 우라늄 반출 불허 발언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분쟁까지 겹치며 협상 타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지만 언제까지 공식적으로 답변할 것인지는 말하지 않고 있어, 협상이 다시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