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NC야구장 점검에 나선 김경수 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경남(창원)을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를 도민과 함께 '백년 동반자'로 같이 가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동안 팬들이 경기 도중 대중교통 시간 때문에 먼저 퇴장해야 했던 불편을 비롯해 구단 연고지 이전 우려 등 도민과 구단이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적되어 온 문제들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담았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18일 '경남 야구 백년동반자 대전환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4대 광역교통망 공약이 경남을 물리적으로 하나로 묶는다면, 스포츠는 330만 도민의 심장을 하나로 뛰게 만드는 '마음의 교통망'"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대중교통이 부족해 경기 종료 전 떠나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국토교통부·코레일·SR과 직접 협의해 주말·공휴일, 인기 경기·포스트시즌의 KTX·SRT 막차 연장과 임시열차 증편을 추진한다. 막차 연장이 어려운 날을 대비해 진주·김해·부산·대구 노선의 심야 연계버스 운영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9회말 안심귀가 버스' 도입과 예매 단계에서 교통편을 함께 연계하는 '티켓+교통 통합 안내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마산역 복합환승센터와 창원NC파크를 바로 연결하는 순환 노선도 신설·확충해 인근 시군으로의 이동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고질적인 주차 문제는 외곽 거점주차장 연계 무료 셔틀버스 운행, 주말 주차 개방형 상생협약 체결, 1억 원 규모의 사전예약형 주차시스템 도입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이다.
서부경남 야구 거점 구축을 위해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진주 야구스포츠파크'의 신속한 진행을 경남도가 지원한다. 이곳에 전용구장·실내연습장·선수 숙소를 지어 NC 다이노스 2군(퓨처스)을 유치하고, 향후 울산 웨일스·부산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과 연계한 '부울경 퓨처스 더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KBO의 '남해안 벨트 프로젝트'와 발맞춰 전지훈련단과 야구팬을 유입시키고, 이를 진주 남강 유등축제 등 지역 관광 자원·상권과 결합하는 방안도 준비한다.
2군 이동으로 공백이 생기는 마산야구장은 내부 시설 점검과 라커룸 등 편의시설 정비를 거쳐 야구동호회와 아마추어 팀들을 위한 '꿈의 홈그라운드'로 전면 개방한다. 다목적 문화 행사 공간으로 활용도를 넓히고 구장 사용료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하는 '마산 야구 헤리티지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1982년 개장한 마산야구장은 프로야구 원년의 함성이 살아 숨 쉬는 경남 야구의 심장이자 자부심"이라며 역사적 가치 보존과 재창조를 강조했다.
도민들의 관중석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맞춤형 이벤트도 마련하겠다는 공약은 눈길을 끈다. 도내 18개 시군별 홈경기 이벤트인 '우리 동네 날, 경남데이'를 축제화해 지역 주민 티켓 할인, 지자체장 시구, 주말 군청-NC파크 간 셔틀버스 운행, 전광판 활용 특산물 홍보 등을 도 차원에서 전폭 지원한다.
창원NC파크. 창원시청 제공 이와 함께 도 교육청 연계 학생 체험학습 정례화, 원정팬을 위한 '경남 야구 관광 패키지', 구장 내 '경남의 맛 팝업스토어' 운영이 추진된다. 특히 경남도가 창원NC파크의 스카이박스석과 테이블석을 직접 구매해 도민들의 회식과 모임 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도민 누구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안전 관리와 행정 책임성도 한층 강화된다. 중대 안전사고 발생 때 도지사 직속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경남도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시즌 전·중·후 경기장 안전 합동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기존 창원시와 구단 중심의 실무협의체를 확대해 경남도·창원시·진주시·구단·코레일·SR·교통·상공계가 모두 참여하는 '광역 협의체'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도비 지원 규모와 이행 일정을 명문화한 '장기 상생협약'을 도·시·구단 3자 간 체결해 그동안 제기됐던 연고지 이전 논란을 완전히 끝내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