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이 17일 오후 2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내고향은 지난 12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 북한대사관 인근에서 훈련하다가 이날 중국국제항공편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 인천함북도민회 등 실향민 단체와 자주통일평화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입국장을 찾아 환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내고향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내고향 선수단은 인사를 외면한 채 굳은 표정으로 앞만 보며 1분여만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내고향은 오는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 경기가 진행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북한 선수단의 방한은 8년 만이다. 여자 축구 종목으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입국 장면. 연합뉴스한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북한 매체들은 내고향의 4강전 상대가 한국의 수원FC 위민으로 정해지고, 8년 만에 남한 땅을 밟게 됐다는 등의 내용은 전하지 않고 있다. 이런 보도 행태는 북한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고향과 수원 FC위민 경기의 공동응원단에 참여한 남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의 이주성 사무총장은 "내고향이 국제 경기를 위해 방남한 것은 앞으로 다자 틀 안에서 남북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