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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은 수출효자…'K-방산 4사' 3년치 일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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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반도체 이은 수출효자…'K-방산 4사' 3년치 일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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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 빅4 합산 수주잔고 120조 원 돌파…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올해 내 유럽 수출 기대…에스토니아 천무 추가 공급
    현대로템, 첫 1조 원 이어 분기 최대 실적…중남미·중동 신규 수주로 성장 모멘텀 마련
    KAI, 1분기 최대 매출·올해 내 KF-21 수출…한화 등 인수전 속 몸값 상승 전망
    LIG D&A,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해궁·천궁-II 토대로 K-방공벨트 구축

    K2전차. 육군 제공K2전차. 육군 제공
    K-방산 빅4사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이제 단기 특수를 넘어선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심지어 국내외 수주가 이어지며 2분기 이후 K-방산 기업들의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 빅4사, 수주잔고 120조 원 돌파…증권가 실적 개선 전망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빅4의 합산 수주잔고는 120조 원을 돌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가 37조 2천억 원으로 가장 많고 KAI가 27조 3400억 원, LIG넥스원이 26조 원, 현대로템이 10조 5100억 원이다.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최소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방산 4사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은 9조 4691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0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규모다. 올해 K-방산 수출 규모는 3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방산 빅4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 4526억 원·4조 6324억 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5%, 영업이익은 74.6% 급증했다.

    증권가는 국내 방산 4사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낸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방산업체들의 분기 영업이익이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계절성을 띠고 있어, 2분기부터 실적 기대감이 재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지상방산 영업이익은 인도 일정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으로 역성장하며 연중 최저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벌어지는 전쟁이 휴전이나 종전에 이르더라도 방산사들의 수출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광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규칙 기반 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규범보다는 실질적인 군사력과 경제적 압박이 앞서고 있어 향후에도 각국의 방위비 지출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어로스페이스, 천무 유럽 수출 '기대'…로템, 1분기 최대 실적 '방산 부문' 주도

    천무 다연장로켓.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천무 다연장로켓.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방산업계 맏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매출 5조 7510억 원, 영업이익 6389억 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 예정된 납품 일정에 따라 국내외 물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구매국들의 재구매 관심과 신규 고객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협의들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무 수출 사업은 유럽에서 수주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에스토니아에 천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3문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첫 공급 계약 이후 5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후속 도입은 K9 자주포 수출로 시작된 양국의 방산 파트너십과 누적된 신뢰가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수출 효과로 지난해 창사 이후 첫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연데 이어 1분기 매출 1조 4575억 원, 영업이익 224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방산 부문인 디펜스솔루션에서만 영업이익 2188억 원이 발생해 실적을 주도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부문은 핵심 시장인 유럽과 신흥 시장인 중남미, 중동에서 신규 수주를 통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 유지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방산 업체인 부마르 와벤디(BUMAR-ŁABĘDY), 폴란드형 K2 전차인 K2PL와 구난전차에 대한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식을 진행했다. 폴란드형 K2 전차 현지 생산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철도 부문 모두 수출, 내수 물량의 생산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며 "방산과 철도 부문은 탄탄한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AI, 1분기 최대 매출 KF-21 올해 내 수출…'어닝 서프라이즈' LIG D&A

    KF-21. 연합뉴스KF-21. 연합뉴스
    KAI는 1분기 매출 1조 927억 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했다.

    KAI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KF-21 16대를 수출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늦어도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가 KF-21 수입을 발표하고, 납품 완료 이후 추가 물량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AI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71억 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1천억 원을 넘지 못했지만 그만큼 높은 상승률이 기대된다.

    최근 한화 등 여러 기업들이 KAI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몸값이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KAI 지분 5.09%를 확보하고, 연말까지 약 8% 수준까지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와 KAI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우주산업 벨트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된다.

    KAI의 올해 핵심 산업은 현대자동차와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체(Advanced Air Mobility, AAM) 공동 개발이다. 최근 KAI는 현대차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AI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법인인 슈퍼널(Supernal)과 AAM 공동 설계를 진행하고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상용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KAI는 고도화된 항공기 인증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까다로운 글로벌 항공 인증 절차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LIG D&A는 1분기 매출 1조 1679억 원, 영업이익 1711억 원을 기록하며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LIG D&A는 천궁-II의 중동수출 실적 반영과 국내 양산, 해외수출 사업 본격화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LIG D&A는 협력사와 상생경영, 그리고 방산혁신펀드를 통한 스타트업 발굴로 방산 생태계 강화에 앞장서며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연내 UAE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동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IG D&A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와 '해궁'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함정방어 유도무기인 해궁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LIG D&A는 향후 단거리 함대공 유도무기 '해궁'과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K-방공벨트'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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