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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변우석 사과했는데…역사왜곡 '대군부인' 폐기가 답?[노컷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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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아이유·변우석 사과했는데…역사왜곡 '대군부인' 폐기가 답?[노컷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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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화면 캡처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화면 캡처
    "천세, 천세, 천천세!"
     
    12줄이 아닌 9줄의 구류면류관을 쓴 조선 왕을 향해 신하들이 "천세, 천세, 천천세!"를 외칩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하 '대군부인')의 한 장면입니다. 주연 배우와 제작진, 감독까지 나서 사과했지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대군부인'을 향한 비판 여론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역사 왜곡 논란의 도화선이 된 건 지난 15일 방송한 '대군부인' 11회입니다. 이안대군의 즉위식, 신하들의 입에서 자주국이 쓰는 "만세" 대신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이안대군은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뜻하는 구류면류관을 쓰고 나왔습니다.
     
    '천세'와 '구류면류관' 논란을 시작으로 드라마 속 고증 오류 장면에 대한 누리꾼들의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공식 연표에서 왕의 죽음을 두고 '붕어'나 '승하' 대신 제후국에 해당하는 '훙서'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왕가의 최고 어른인 대비가 대군에게 석고대죄하는 장면, 퇴수기를 사용하는 한국 전통 다례와 달리 차판을 사용해 중국식 다례를 연상케 한 장면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밖에도 잘못된 의복 착용 등이 지적됐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을 비롯한 제작진은 사과에 나섰습니다. 두 배우는 "여러 역사 고증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했다"(아이유)며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이 부족했다"(변우석)고 사과했습니다.
     
    MBC 역시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며 다시보기 영상에서 "천세" 부분을 묵음 및 자막 삭제 처리했습니다.
     
    여기에 연출자 박준화 감독은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출자인 나의 부족함 때문에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역사적 아픔 없이 조선 왕조가 이어졌다는 가상의 판타지 설정에만 너무 매몰되어 있었다"며 동북공정 의혹은 일축했습니다.

    Question

    역사 왜곡 논란 '21세기 대군부인' 후속 조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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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크 SNS 캡처반크 SNS 캡처 

    '대군부인' 역사 왜곡에 글로벌 시민운동까지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유명 한국사 강사 최태성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문제가 된 장면들을 올리며 "또 역사 왜곡 논란. 이쯤되면 우리는 붕어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전 세계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다. 드라마, 영화? 우리만 보는 거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다"며 "이제는 그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역사 용어, 복장, 대사, 역사 왜곡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인데, 역사학계를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17일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글로벌 OTT 서비스 디즈니+를 상대로 오류 음성과 자막 시정 캠페인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논란이 "한국의 역사적 위상과 국가적 상징체계를 오인하게 만들 수 있는 심각한 콘텐츠 오류"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반크는 이번 '대군부인' 논란을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상 콘텐츠 속 역사 오류를 제보하는 글로벌 시민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스틸컷. MBC 제공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스틸컷. MBC 제공 

    "폐기해라" vs "사과했는데"

     
    배우와 제작진, 감독의 사과에도 '대군부인'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 여파로 완주문화관광재단은 운영 예정이었던 '21세기 대군 스토리 투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일각에서는 과거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례를 언급하며 '전량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 방송부터 역사 왜곡이 불거진 '조선구마사'는 결국 방송 2회 만에 편성 취소 및 전량 폐기됐고, 해외 판권 역시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에 누리꾼들은 "드라마 폐기 처리해라. 전 세계가 보는 데 뭐 하는 거냐" "판타지라는 이름 아래 역사 왜곡" "한류에 찬물을 끼얹네" "제발 역사 드라마를 만들 땐 스토리나 주인공이 허구더라도 역사가들에게 고증 좀 받자" "역사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드라마를 찍고 싶다면 최소한의 역사 공부는 필수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 드라마는 판타지물 아닌가?" "역사가 아닌데 역사 왜곡이 될 수 없다" "배우가 무슨 잘못이냐" "사과문 잘 썼다. 나는 응원할래" "기분상해죄로 폐기하라고 하지 말길" "절대 폐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배우들 사과문 올린 거랑 감독 사과 해명 인터뷰 한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무슨 폐기까지" 등의 반응입니다.
     
    3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와 아이유, 변우석 두 톱스타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21세기 대군부인', 글로벌 OTT에서도 큰 인기인데요. 이번 논란에 해외 누리꾼까지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대군부인'은 '조선구마사'처럼 폐기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사과와 편집으로 마무리되어야 할까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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