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를 빼돌려 보복을 대행한 일당의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경찰서로부터 관련 사건을 넘겨받았다. 압수수색 범위가 넓어 사건 이관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당은 텔레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를 받아 올해 초 경기 시흥·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보복을 대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타인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낙서를 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일당 가운데 한 명은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범행에 쓸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다른 곳에서도 개인정보를 빼돌린 정황을 잡았다. 경찰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 및 기관 40여 곳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국민건강보험공단은 물론 시중은행과 금융기관 20여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0일 총책 30대 정모씨,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위장 취업한 40대 여모씨, 범행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30대 이모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