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소라와 진경' 방송 영상 캡처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과 이소라가 15년 만에 재회하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홍진경은 26일 방송된 MBC 예능 '소라와 진경'을 통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고(故) 최진실을 비롯해 이영자, 이소라, 엄정화, 정선희 등 친한 언니들과 자주 모이던 모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들 큰 일들을 겪으면서 지치기도 했다"며 "사이가 좋지 않거나 싸운 것은 아니었다. 우리에게 많은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멀어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도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이었다"며 "다 같이 힘들어서 '여기에서 나오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였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서로의 연락처도 모른 채로 지내왔다고 한다.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며 서로의 근황을 나눴다. 이소라는 "TV틀면 홍진경이더라. 여자 신동엽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경은 "겹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언니와는 친해질 계기가 별로 없었다"고 말하자, 이소라는 "우리가 모임이 있어도 네가 나이가 어리니까"라고 답했다.
MBC 예능 '소라와 진경' 방송 영상 캡처홍진경은 "다 같이 모여도 짝이 있었다. 언니는 정화 언니와 짝, 나는 선희 언니와 짝, 영자 언니는 진실 언니와 짝 이런 게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언니를 못 봤던 15년 동안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암 투병도 하고 이혼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섯 번 항암 치료를 받았다. 첫 번째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니까 쉽지만 마지막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쉬웠지만 중간이 제일 힘들었다"며 "그때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지금은 완치돼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소라는 "너무 애썼다"며 홍진경을 다독였다. 그는 "진경이가 대단한 게 (故최진실의 자녀) 환희, 준희를 계속 챙기더라"며 "내 아이들이나 내 가족의 조카들 챙기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인데 평생을 어떻게 꾸준히 챙길 수 있을까 대단하다. 어떤 마음이냐"고 물었다.
홍진경은 "저도 그렇게 자주 만난 건 아니"라며 "많이 챙기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하자'는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시작했다. 무슨 일 있을 때 항상 저한테 올 수 있게 늘 애들 옆에 꾸준히 있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라와 진경'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1세대 모델 이소라와 홍진경이 20대 시절 열정을 쏟았던 런웨이에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