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출장 기간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론 차관 비서실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자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특정되기 때문에"라고 24일 해명했다. 이마저도 직책을 직급으로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 언론의 서면 질의에도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상황임에도 국민의힘은 해당 인사가 특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책(차관 비서실장)을 숨겼고, 그 과정에서 실무진들이 직급 역시 '차관보급'을 '차관보'로 잘못 표기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미가 끝나고도 말했지만 국무부 인사에 대해서는 직급을 명확하게 이름도 명확하게 밝힐 수 없다"며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누군지 특정되기 때문에"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는 CBS노컷뉴스의 서면질의에 장동혁 대표가 만난 인물의 이름과 직책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희영 기자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전날 CBS노컷뉴스의 서면 질의에 대해 장 대표가 만난 인물이 게빈 왁스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이라는 답신(
ROK PPP Chairman Jang Dong-hyuk and his delegation were introduced to the Chief of Staff to the Under Secretary for Public Diplomacy Gavin Wax')을 보내왔다. 장 대표의 설명과 달리 한국 언론의 질의에 대해 당사자의 이름과 직책을 공개한 것이다.
국무부가 직접 한국 언론에도 신원을 확인해 준 인물이 특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책을 숨겼다는 장 대표는 차관보급을 차관보로 홍보한 것에 대해선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보도자료 등으로 계속해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홍보했던 국민의힘은 이날 해명 기자회견에선 내내 차관보급이라고 정정해 발언했다.
장 대표는 "국무부에 두 번 들어갔고 첫 번째는 차관보급에게 현안보고를 받았고, 두 번째도 차관보급의 면담 요청 있어서 여러 논의를 했다"며 "애초 어떤 의도를 가진 게 아니다. 국무부 인사에 대해서 이름이나 직책을 정확히 공개할 수 없고 대화도 공개 못 한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당내에서 분출되는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가 40일 남았다"며 "40일 앞둔 시점에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을 진정 다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진정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 되는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