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광주 광역의원 경선, '현역 국회의원 조직' 흔들렸다

  • 0
  • 0
  • 폰트사이즈

광주

    광주 광역의원 경선, '현역 국회의원 조직' 흔들렸다

    • 0
    • 폰트사이즈

    서구갑·북구갑 전직 조직 강세…동남갑은 '현역 반대파' 결집
    중대선거구 2차 경선 변수…총선 전초전 성격 뚜렷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역의원 경선 그래픽. 조시영 기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역의원 경선 그래픽. 조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역의원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조직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며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민주당 광주시당이 발표한 20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보면, 동구는 홍기월·노진성, 서구는 강수훈·오미섭·심철의 후보가 각각 본선에 진출했다. 서구3선거구 고경애 후보는 단수 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남구는 강원호·노소영·박상길, 북구는 안평환·김건안·이숙희·조석호·주순일·허석진, 광산구는 한귀례·이영순·이영훈·이귀순·김광란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선의 핵심은 현역 국회의원 중심 조직의 균열이다. 다수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 측 인사들이 탈락하면서, 지난 2년간 구축된 지역위원회 조직이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 양상은 분명히 갈렸다. 서구갑과 북구갑에서는 전직 국회의원 측 인사들이 승리하며 기존 조직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반면 동남갑은 전직 조직이라기보다 김병내 청장을 중심으로 한 '현역 반대 흐름'이 결집된 결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경선은 단순한 전·현직 대결을 넘어, 현역 조직 약화와 지역별 권력 재편이 동시에 진행된 선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역 프리미엄도 힘을 쓰지 못했다. 재선·3선에 도전한 현직 시의원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만 생환했다. 조직 기반이 약할 경우 현역 여부는 더 이상 승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후보 구성 역시 변화가 뚜렷하다. 기초의원 출신과 지역위원회 핵심 인사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하며 '세대교체'보다는 '경로 승진형 재편' 흐름이 강화됐다. 연령대도 일부를 제외하면 50대 이상 중심으로 재편됐다.

    권리당원 100% ARS 투표 구조 역시 결과를 좌우했다. 당원 관리와 조직 장악력이 곧 득표력으로 이어지면서, 조직 기반이 강한 후보 중심으로 판이 짜였다.

    정치적 의미는 분명하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넘어, 2년 뒤 총선을 앞둔 지역 조직 재편의 출발점이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 조직의 균열이 확인되면서 향후 권력 구도 변화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광주에 처음 도입된 중대선거구 4곳에서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2차 경선이 남아 있다. 추가 후보 4명이 선출될 예정으로, 현재 형성된 판이 조금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광주 광역의원 경선은 결국 '현역 조직 약화가 확인된 1차전'이자, 본선과 총선을 향한 권력 재편의 서막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