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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발달장애인 예배 지침서 발간 "우리 모두 한 예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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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감리교, 발달장애인 예배 지침서 발간 "우리 모두 한 예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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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예배·교육 '실천 가이드북' 발간
    장애인 사역의 전문성과 현장성 담아내
    통합 예배·분리 예배 운영 지침 제공
    "가장 따뜻한 환대 보여주는 공동체 돼야"
    "장애인 사역, 교회의 기본 사명"
    "하나님나라의 모습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어"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최근 '발달장애인과 함께 예배하고 싶은 교회를 위한 실천 가이드북'을 발간했습니다.

    발달장애인을 돌봄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예배 공동체 구성원으로 세우기 위한 교단 차원의 첫 실천 지침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발달장애인 사역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교회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전담 부서를 마련하기 어려운 작은 교회일수록 부담과 고민이 더 큰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감리교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예배·교육 실천 매뉴얼을 내놓았습니다.

    광림교회, 만나교회, 선한목자교회, 성수교회, 꽃재교회 등 체계적으로 장애인 사역을 펼쳐온 교회 목회자들이 집필에 참여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전현정 부목사 / 꽃재교회]
    "발달장애를 진단받는 비율도 높아졌고, 경계성 (지능장애)나 ADHD 친구들이 워낙 많아요. (전담) 부서가 운영되고 있는 교회는 좋지만, 부서가 운영되지 않고 교회에 한 명 있는 그 친구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고민하는 곳들을 봤어요. 발달장애 친구가 있는 교회나 아니면 발달장애 부서가 있는 교회가 모두 쉽게 읽을 수 있는 안내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발간한 발달장애인 예배 스타터북. 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기독교대한감리회가 발간한 발달장애인 예배 스타터북. 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
    이번 스타터 북은 이론 중심의 전문 서적과 달리, 교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우선, 일반 교회학교 안에서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이 함께 예배하도록 돕는 '통합 예배' 방법을 제시합니다.

    또 중증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전담 부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의 인지 수준과 감각 특성에 맞춘 '교육·예배 환경'을 조성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담았습니다.

    특히, 4주 설교 프로그램과 교사용 지도안, 시각자료 활용법 등을 수록해 성경 교육과 복음 제시를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안재영 목사 / 선한목자교회 사랑부 담당]
    "이 친구들은 문제아나 교육 불가능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교육 환경을 조금 조정해 주면 이 친구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이해하고, 그런 마음으로 교육적 접근을 할 수 있다, 그들이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복음, 신앙 교육을 이제 만들어가야겠다…"

    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
    집필진들은 교회가 장애 가정에 가장 따뜻한 환대를 보여주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재정 지원과 별도의 예배 수준에 그치지 말고 전 교회적인 인식 전환이 우선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장애인 부서가 교회 안에서 섬처럼 따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도록 교회 안에서 장애와 비장애가 만나는 접점을 일상적으로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현정 부목사 / 꽃재교회]
    "'우리 아이가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그런 질문들을 하셨었는데, 아이들의 신앙생활과 예배생활에 대해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꽤 많이 계신 거죠. 우리가 그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여기고, 하나의 예배자로 볼 수 있는 눈이 일단 갖춰져야 할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가 현장에서 같이 살아 나간다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우리의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크리스천노컷뉴스 유튜브 캡처
    집필진들은 "장애인 사역이 일부 교회만 하는 '특별 사역'이 아니라, 모든 교회의 기본 사명"이라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모습 자체가 강력한 선교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약해지심의 복음'인 만큼 약한 이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십자가의 의미와 하나님나라의 이상향이 더욱 선명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재영 목사 / 선한목자교회 사랑부 담당]
    "약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 자체가 강력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될 수 있고, 교회가 복지기관을 잘 설립하겠다는 정도만 해도 감사하지만 더 나아가서 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하나님께 예배가 되고, 세상을 깨울 수 있는 선교가 되고, 그리고 교회가 교회 될 수 있는 본질적인 사역일 수 있다는 도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감리교는 집필 모임을 이어가며, 현장 수기 모음집과 장애 부모 안내서 등 후속 자료를 계속해서 발간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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