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만에 '비관적'임을 나타내는 100 아래로 떨어졌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심화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3월 대비 7.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5년 4월(93.6) 이후 1년 만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한국은행 제공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68·-18)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지난 2024년 12월 계엄사태 이후 최저치"라며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가격 상승과 차질, 전쟁으로 인한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부분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향후경기전망(79)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에 따른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우려로 10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92·-5), 소비지출전망(108·-3), 현재생활형편(91·-3), 가계수입전망(98·-3)도 전달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115)은 6p 상승했다.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96)은 8p 올랐다. 이 팀장은 "외곽지역 중심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 중동 전쟁에 따른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과 비교해 0.2%p 상승했다. 원유 등 원자재 공급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