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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불량 외국인 강사,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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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영어교육 정착을 위한 시민모임…마약·폭력·무자격 외국인 100여 명 적발

    # 지난 5월, 부산 A 외국어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캐나다인 K(30)씨는 자신의 집에 대마 등 마약을 흡입할 수 있는 도구를 모두 갖춰놓고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K씨는 환각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했으며, 자국에서 폭력전과로 교사자격도 박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8월, 서울 모처에서 도박판을 벌이던 미국인 G(29)씨 등 15명은 몇 년째 수백만원 상당의 돈을 걸고 도박을 벌이다 역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들 가운데는 상습 마약 투약자도 있었고, 취업비자가 없는데도 관광비자로 유명 어학원에서 강사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마약, 도박, 폭력, 무자격 강사 등 문제 외국인 강사들은 유명 포털 사이트 인터넷 카페 "올바른 영어 교육 정착을 위한 시민 모임"의 제보와 시민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결국 범죄행위가 발각됐다.

    3년 전,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의 범죄 행각에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이 모임은 지금까지 마약투입, 폭행, 무비자 입국 등 외국인 100명을 추적끝에 적발해 관계 기관에 신고한 뒤 추방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회원들은 문제 외국인 강사를 발견하면 카페 익명 제보란이나 운영자에게 쪽지를 보내고, 운영진들은 평균 2~3개월 정도 추적작업을 벌인다. 이어 끈질긴 추적끝에 증거자료와 범죄현장을 확보하면 경찰이 바로 출동하는 방식으로 카페 활동이 이뤄진다.

    제보는 영어학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한국인 외국어 강사,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술집이나 레스토랑 종업원 등 각계각층에서 들어온다.

    카페 운영자 이은웅(39) 씨는 "외국인에게 폭행 등 피해를 당했을 때 경찰에 직접 신고하면 신분이 노출되고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회원들이 카페를 통해 상담을 받고, 피해사실을 신고하기도 한다"면서 "최근에는 일부 문제 외국인들 탓에 피해를 보고 있는 선량한 외국인들도 자체 정화활동 측면에서 문제 외국인을 보면 즉각 카페에 신고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이태원과 홍대 클럽에서 속칭 ''스컹크'', ''스파이스''라고 불리는 신종마약을 투약하던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힌 것도 이 카페의 역할이 컸다.

    회원들은 올 들어 외국인들 사이에서 신종마약이 공공연히 유통되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2월, 관계 기관에 ''마약류 지정''을 끈질기게 요청해 결국 신종마약류로 지정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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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카페는 주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일부 문제 외국인 강사들이 감시의 눈길을 피해 지방으로 옮겨 일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외국어 수강 수요가 많아 강사 대우가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민들의 감시활동과 경찰의 단속이 심하지 않은 부산, 경남 지역이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의 주활동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강사 커뮤니티에는 부산, 경남지역이 각종 단속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취업비자가 없어도 부산 유명 어학원에 취업하는 법, 관광비자로 오랫동안 체류할 수 있는 법 등의 글이 꼬리를 잇고 있다.

    또, 이 카페에서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산 경남지역의 불량 외국인 강사 사례에 대한 제보가 거의 없었으나 올 들어 전체 제보 건수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고, 올해도 외국인 5명이 카페 제보를 통해 추방당했다.

    때문에 부산지역에서도 교육청, 경찰 차원에서 무자격 영어 강사들의 강의활동, 수업 외 과외활동, 마약투약, 도박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시민들의 감시활동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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