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모습. 황진환 기자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에서 신규등록된 전기차 보급대수가 벌써 1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만 대 등록 시점이 최근 들어 점차 빨라지며 전기차 보급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대수는 이달 17일 기준 10만 6939대가 신규등록됐다. 정부의 전기차 10만 대 보급목표는 2024년의 경우 9월 둘째 주가 돼서야 달성됐고, 지난해엔 좀 더 빨라져 7월 둘째 주에 달성했는데, 올해는 석 달 빠른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차가 9만 1373대로 가장 많고, 전기화물차 1만 5091대, 전기승합차 311대 순이다.
기후부는 올해 전기차 수요 확대 배경으로 △제조사간 가격 할인 경쟁 △정부의 내연차 전환지원금 등 전기차 보조금 확대 △신차 출시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흐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초부터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지방정부에서 준비한 전기차 보조금 1차 공고물량이 소진돼 신청·접수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신청수요를 예상해 보조금을 편성했는데,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수요가 늘면서다.
이에 지방정부에서는 추가 보조금 편성을 통해 2차 공고를 실시하고 접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기후부도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과 논의해 하반기 지방비 물량이 남아있는 지방정부는 공고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고, 지방비 추가 편성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지방정부는 국비를 활용해 보조금이 우선 지급될 수 있도록 허용 및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6조 2천억 원 규모(총지출 기준)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기후부 소관으로 편성된 추가 예산은 6162억 원인데, 이 중 1500억 원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다. 전기승용차 2만 대, 화물 9천 대 구매를 추가로 지원한다. 이를 반영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분은 승용차 28만 대, 승합차 3800대, 화물차 4만 5천 대로 늘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올해는 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며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