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욱(가운데)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슈퍼레이스 SNS 캡처국내 최고 권위의 모터 스포츠 대회 CJ 슈퍼레이스에서 지난해 종합 우승을 거둔 이창욱(금호 SLM)이 올해도 거침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이창욱은 19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21랩)에서 열린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선에서 이창욱이 1위를 달리던 중 19랩에서 적색기 발령에 따라 우승이 확정됐다.
전날 1라운드까지 2라운드 연속 우승이다. 이창욱은 개막 더블 라운드를 모두 '폴 투 윈'(예선 1위·결승 1위)으로 장식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창욱은 지난해 1, 3, 5, 7, 9라운드에서 우승하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는 짝수 라운드에서도 정상에 등극하며 종합 우승 2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정우(금호 SLM)가 2위,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가 3위에 올랐다. 금호 SLM은 1라운드에서도 이창욱, 이정우가 1, 2위에 올라 팀 종합 우승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이창욱은 이날 예선 1위에 오르며 결선에서도 1번 그리드에서 출발했다. 이창욱이 1위, 2번 그리드의 이정우가 2위를 달리는 가운데 5랩에서 박석찬(드림레이서)의 머신이 코스를 이탈해 벽에 충돌하면서 리타이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이스 도중 사고로 머신이 크게 부서진 모습. 중계화면 캡처 16랩을 앞둔 상황에서는 손인영(드림레이서)도 방호벽을 들이받아 서킷에 황색기가 발령됐다. 드림레이서 드라이버 2명이 모두 사고로 기권해야 했다.
황색기 발령에 따라 저속 주행과 월 금지가 적용됐다. 이에 이창욱은 경쟁자들과 간격이 좁혀져 위기를 맞았다. 19랩 시작과 함께 황색기 상황이 끝나 다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미에서 달리던 마이키 조던(찬스 레이싱 by NH투자증권)의 차량이 방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터졌다. 크게 부서진 차량에서 냉각수와 윤활유가 서킷으로 흘러내리자 서킷에는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적색기가 발령됐다.
레이스가 75% 이상 진행된 가운데 적색기가 발령돼 레이스 디렉터와 심사위원회 판단으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17랩 순위를 기준으로 1위였던 이창욱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창욱은 경기 후 "지난해 짝수 라운드에서 우승이 없었는데, 징크스를 깨서 뿌듯하다"면서 "더 빨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적용한 셋업들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경쟁한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