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지정환 신부. 임실군 제공대한민국 치즈의 수도 전북 임실군을 있게 한 임실치즈의 아버지 고(故) 지정환 신부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는 7주기 추모식이 지난 12일 열렸다.
임실성당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은 심민 임실군수를 비롯해 지정환 신부와 함께 치즈 제조에 헌신해 온 관계자와 치즈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추모식은 임실성당 사목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추모사와 생애 영상 상영, 추모 공연 등이 이어지며 협동과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고(故) 지정환 신부의 7주기 추모식. 임실군 제공벨기에 출신인 지정환 신부는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이후 가난에 시달리던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산양 두 마리의 젖으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1967년 치즈 개발에 성공하며 임실치즈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임실군은 '임실N치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선치즈와 숙성치즈, 발효유, 무가당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며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치즈산업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홀스타인 젖소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유단백과 유지방 함량이 높은 저지종 젖소 원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유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故) 지정환 신부와 심민 임실군수. 임실군 제공'임실N치즈'를 주제로 한 임실N치즈축제는 2015년 시작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역시 치즈역사문화관과 유럽형 장미원, 체험시설 등을 갖춘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으며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산양 두 마리로 시작된 지정환 신부의 도전이 오늘날 임실을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만든 출발점이었다"며 "도전과 나눔의 정신을 계승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