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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하이브리드로 캐즘 뚫고 로봇·자율주행으로 내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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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하이브리드로 캐즘 뚫고 로봇·자율주행으로 내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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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2030년 매출 170조·영업이익 17조 도전
    하이브리드 라인업 13종 확대
    HEV·EV 앞세워 판매 목표 413만대
    엔비디아 협력 기반 2029년 '도심 자율주행' 양산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스팟. 현대차그룹 제공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스팟. 현대차그룹 제공
    기아가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국면을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확대로 정면 돌파하고,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에 5년간 49조 원을 쏟아붓는 초격차 전략을 선언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송호성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EREV 픽업으로 실익 챙긴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파격적으로 늘린다. 현재 4종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2030년까지 13종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2026년 69만 대에서 2030년 11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HEV를 시작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출력을 4% 이상 개선하고 V2L 등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탑재한다.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2025년 픽업 '타스만'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 '바디 온 프레임' 기반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픽업 라인업을 추가한다. 이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북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체 판매 목표 413만 대 중 친환경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손잡은 자율주행…49조원 투자

    기아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난 10조1000억원을 계획 중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총 투자비는 49조원으로, 기존 5개년(2025~2029년) 계획 대비 7조원 확대됐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어난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액 170조 원, 영업이익 17조 원(영업이익률 10%)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NVIDIA)와 손을 잡는다. 수백만 대의 기아차에서 수집되는 실주행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데이터 플라이휠이란 차량이 주행 중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이를 통해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다시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성능을 개선하는 체계다.

    기아는 또 2027년 말까지 독자 SDV 아키텍처 'CODA'를 탑재한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를 넘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차량용 에이전틱 AI '글레오(Gleo)'가 운전자와 소통하며 주행을 보조하는 환경도 구축된다.

    로보틱스 분야 시장 리더십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이날 기아도 1년 뒤인 2029년 조지아 공장(KaGA)에 아틀라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보조를 넘어 제조 현장의 16개 핵심 공정을 선별해 투입되며, AI 학습을 통해 고난도 작업으로 업무 범위를 확장한다.

    기아는 또 PBV(PV7, PV9)와 물류 로봇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을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 및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피지컬 AI 및 VLA(Vision Language Action) 개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추진, 강화된 제품력과 끊임없는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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