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후보와 고준일 전 세종시의장. 이춘희 후보 측 제공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경선 결선을 앞두고 단일화가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선 탈락 후보의 지지 선언과 범여권 단일화 압박이 동시에 터지면서 결선 구도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경선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은 9일 이춘희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고 전 의장은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큰 대의를 위해 이춘희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설계하고 닦아온 이춘희 후보의 경험과 경륜에 나의 젊은 열정과 추진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이춘희 후보는 즉각 화답하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황운하 후보. 황운하 후보 측 제공세종시장에 출마하는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결선 후보들을 향해 16일 결선 결과 발표 전까지 단일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황 후보는 "결선 과정이라 할지라도 단일화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사퇴 시한 이전에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명확히 밝히고 정정당당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후보 간 소통은 밀실이 아닌 언론을 통한 투명한 방식으로 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고 전 의장의 지지 선언이 결선에서 이춘희 후보의 표심 결집에 힘을 보태는 그림이라면, 황 의원의 압박은 민주당 결선 이후 범여권 단일화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황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부터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범여권 단일 후보가 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세종시장 선거는 민주당 결선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현직 시장,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개혁신당 하헌휘 예비후보가 맞붙는 4자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결선 투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결선 결과와 함께 황운하 의원과의 단일화 협상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세종시장 선거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