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LG전자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 6736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일시적 적자를 기록했던 수익성 지표도 한 분기 만에 반등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673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조 7330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 7398억원) 대비 4.4% 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1조 3772억 원)보다 약 21.5%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연합뉴스실적 반등은 생활가전(HS)과 미디어엔터(MS) 사업이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이뤄졌다. HS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보급형)을 동시 공략하는 한편, 가전 구독과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MS사업 역시 webOS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 분기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올레드 TV 등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B2B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공략전장(VS) 사업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환율 기조와 원가 구조 개선 활동이 맞물리며 수익성도 제고됐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LG전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히트펌프 등 에너지 전환 사업과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홈 로봇 및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차세대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지 최적화와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