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체포된 후 촬영한 피의자 얼굴 사진. 연합뉴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다시 교통사고와 약물 운전 의혹에 휘말리며 복귀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체포됐다가 석방된 우즈의 소식을 전하며, 4월 마스터스 출전과 2027년 라이더컵 단장직 수행 등 향후 일정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우즈는 운전 중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으며, 사고 직후 조수석 창문을 통해 스스로 탈출해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으나, 우즈는 소변 검사를 거부했다. 지역 경찰은 "당시 우즈는 전형적인 운전 능력 저하 상태였다"며 약물 복용에 따른 환각 또는 기면 상태에서 운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고는 2017년 당시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던 상황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당시에도 우즈는 방향 지시등이 켜진 차 안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조사 결과 진통제와 수면제 등을 혼합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아킬레스건과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가 통증 완화를 위해 복용한 진통제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우즈의 향후 일정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4월 초 개최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은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또한, 3월 말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던 2027년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단장직 수락 여부와 오거스타 내셔널 프레드 리들리 회장과 함께 진행하려던 시립 코스 공개 행사 참석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우즈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지만, 음주 또는 약물 운전, 재물 손괴, 소변 검사 거부 혐의로 기소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우즈의 매니지먼트사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 50세를 맞이한 우즈가 2024년 7월 디오픈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악재가 그의 선수 생활에 어떤 결정타가 될지 골프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