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제공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점검하고 부산의 전략적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는 25일 부산 하얏트 플레이스에서 'AI 시대 블록체인과 부산의 역할'을 주제로 블록체인·AI·보안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시, 부산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유관 기관 관계자와 블록체인 기업인,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기조강연에 나선 정기수 NIPA 수석은 AI 시대의 핵심 요소로 '신뢰'와 '검증'을 꼽았다. 정 수석은 "AI가 도래할수록 데이터의 무결성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AI 데이터를 검증하는 기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보안과 로봇 기술을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됐다. 서화정 한성대 교수는 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른 보안 위협을 경고하며 '양자내성암호(PQC)'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 교수는 "부산의 강점인 항만·물류 산업에 블록체인과 PQC를 융합한 보안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세계적인 선도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박종성 LG CNS 팀장은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의 도래를 언급하며, "부산은 해양과 물류 등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의 저가 로봇 공세에 맞서기 위해 부산 특화 산업에 지능형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패널 토의에서는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쓴소리와 제언이 오갔다. 김호원 교수(부산대)는 "AI 판단 결과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설명 가능한 AI(XAI)' 성장에 블록체인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필용 센터장(KISA)은 "부산은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기업 간 시너지가 부족하다.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고, 최선미 박사(ETRI)는 "물류·유통·금융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 인프라'를 구축해 피지컬 AI가 성장할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블록체인 특구 사업과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통해 인재와 기술이 모이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AI 시대에 발맞춰 지역 산업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