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만을 향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평화통일 후 인프라 지원'이라는 유화책도 함께 제시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강력한 인프라 건설 능력으로 통일 후 대만의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난 10월 중국에서 발표한 '통일 후 대만이 얻을 수 있는 7가지' 내용 중 대만 인프라 건설 지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관영매체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주 대변인은 "일례로 우리는 수년간 연구해온 해협 고속 통로를 함께 건설해 험준한 길을 평탄하고 큰 길로 바꿀 수 있다"며 "그때가 되면 대만인들이 대만 본섬에서 출발해 대만·베이징 간 고속도로를 따라 직접 운전해 베이징을 관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대만 본섬 전체를 연결하는 환도 고속철도 건설과 교통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도 지원할 수 있다면서 "평화통일은 대만 인프라가 환골탈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의 교통뿐 아니라 에너지, 농림, 수리, 도시 재생 분야의 인프라 건설도 지원 가능하다면서 "대만 동포들의 생활은 반드시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정보공동체(IC)는 중국이 2027년에 대만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분석한 데 대해선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의 일이며 외세 간섭을 허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평화통일을 위해 넓은 공간을 만들고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 전망을 얻고 싶다"면서도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선택지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 성향의 대만 여당 민진당에 대해선 "외세와 결탁해 끊임없이 독립을 위해 도발하고 있다"며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평화통일 노선을 부각시킨 것은 2028년 대만 총통 선거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차이잉원에 이어 라이칭더 총통까지 민진당 집권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당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