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앞에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부산시 제공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국회 심의 제외에 항의하며 삭발을 감행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박 시장은 23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정동만 부산시당 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견은 최근 전북과 강원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달리 부산 특별법은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당 지도부 면담… "부산 발전 법안 발목 잡지 마라"
기자회견에 앞서 박형준 시장은 이날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공식 요청했다.
시는 이미 2년 전 동일한 절차를 거친 부산 특별법만 논의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면담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갖는 국가 전략적 의미와 입법 지연에 따른 지역의 우려를 전달했다.
박형준 시장이 지난 2024년 11월 국회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였다. 부산시 제공삭발 강행한 박 시장… "부산을 싱가포르·두바이처럼…정치권이 결단해야"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부산을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만들 수 있는 법안이 왜 2년 넘도록 방치되느냐"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시민단체 대표의 도움으로 삭발을 진행한 박 시장은 "160만 부산 시민이 서명한 법안이 우습게 보이느냐"며 "부산 차별을 멈추고 국가는 미래 성장 전략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당대표와 정동만 시당위원장도 지지 발언을 통해 정치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했다.
글로벌 해양수도 도약 위한 국가적 과제 강조
박 시장은 이번 특별법이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했다.
삭발 후 이어진 마무리 발언에서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만의 법이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이라며 국회가 조속히 소위원회 상정과 심의를 진행해 신속한 입법에 나설 것을 절절히 호소했다.
박 시장은 "부산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삭발했다"며 "국가는 이제 속 좁은 정치를 그만두고 부산에 희망을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