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겸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인 알리 라리자니. 연합뉴스이스라엘이 이란 안보 사령탑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밤 단행된 공습으로 라리자니가 제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라리자니를 겨냥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라리자니는 지난 37년간 최고지도자로서 이란을 통치해온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국회의장과 핵협상 대표 등 요직을 거치며 국가 안보를 총괄해온 인물이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당일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이를 다음날 새벽에 발표했던 이란 정부는 라리자니를 최고책임자 대행 격으로 발표했다. 당시 페제수키안 대통령, 에제이 대법원장 및 율법하자 아라피 등으로 이뤄진 3인 최고위원회가 있었으나 라리자니가 우위에 있었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후인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이 오만과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내용을 리트윗한 뒤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진 바 있다.
현재 이란 당국은 라리자니의 사망 여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달 4일 스리랑카 영해에서 미국의 공격에 침몰한 이란 호위함 데나호의 숨진 승조원들을 추모하는 그의 수기 메모 사진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