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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피살' 범인은 전직 부기장…전날 일산서도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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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기장 피살' 범인은 전직 부기장…전날 일산서도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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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서 50대 항공사 기장, 흉기 찔려 숨진 채 발견
    경찰, 전직 부기장 피의자 특정해 동선 추적
    대중교통 이용해 도주 중…흉기 소지 가능성도
    전날 타 지역에서도 유사 범행 시도

    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전직 부기장이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 부기장은 전날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도 범행을 시도하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전 7시쯤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 A(50대·남)씨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쓰러진 모습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전직 부기장인 B(50대·남)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이 아파트에 침입했다. 폐쇄회로(CC)TV를 피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다. 사건이 발생한 복도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B씨가 사용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주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A씨가 다니는 항공사 부기장으로 근무하다 2024년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두 사람이 과거 직장동료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하루 전인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 C씨를 상대로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3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에서 폭행 신고가 접수됐다. B씨가 C씨 목을 졸랐고, 이후 제압하는 과정에서 달아나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이후 계획성이 있다고 보고 혐의를 특수폭행에서 살인미수로 변경한 뒤, B씨 동선을 추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C씨는 "B씨를 알기는 하지만 함께 근무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항공사에서 잇따라 피해자가 나오자,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이 항공사 직원들에 대한 신변보호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경찰이 신변보호 중인 이 항공사 직원은 모두 8명이다.

    항공사 측은 과거 B씨 재직 당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나 갈등이 공식 접수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갈등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종사 안전과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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