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광화문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획으로 지난 2020년에서 2023년까지 528억 원을 들여 제작된 실감 콘텐츠 8종 중 6종의 운영이 종료되거나 이전하는 등 부실하게 관리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7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실감형 광화문 프로젝트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광화문 프로젝트는 광화문 일대에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문체부는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622억 원의 보조금을 교부했다.
그 결과 모두 8종의 콘텐츠가 제작됐는데 이 중 역사박물관 외벽의 '광화벽화'와 일회성 공연인 광화풍류를 제외한 4종의 운영이 종료되고 2종은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광화문 콘텐츠 중 '광화수'와 '광화담' '광화인' '광화경' 등 4개 콘텐츠가 운영 시작 후 1개월에서 13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문체부는 콘텐츠 구현 장소와 세부 기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조금을 교부했고, 이후 사업이 지연되며 예산 대부분이 이월되는 등 재정 효율성이 떨어졌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실제 장소 확보 없이 제작 계약을 체결해 콘텐츠 규모가 축소되거나 계획이 변경되기도 했다.
일부 콘텐츠의 경우 연간 운영비가 52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고, 결국 이용률 저조까지 겹쳐 조기 종료됐다.
특히 야외 체험시설인 광화전차의 경우 구조안전성 검토를 소홀히 하여 강풍 시 안전성 확보가 곤란한 것으로 드러나 운영 52일 만에 철거됐다.
콘텐츠진흥원은 계약상대자가 과업을 수행하지 않아 지급할 필요가 없는 체험자센터 운영과업에 대한 대가 1억 8천 8백만 원을 과다 지급한 사례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광화문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계약관리 등 업무 전 과정에서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문제가 확인"됐다며 "사업 및 용역관리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하여는 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고 용역비 부당 집행에 대해 문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