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박옥수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가 청소년들을 동원해 정치권에 접근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CBS는 앞서 기쁜소식선교회 관련 행사에서 청소년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단독 입수해 보도한 바 있는데요.
취재 결과,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이 정치권 행사와 집회 등에 함께 등장한 정황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원파 박옥수 목사가 설립한 국제청소년연합, IYF 행사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보수성향 청년단체 대표 윤 모 씨.
[영상] 윤 씨 / 보수성향 청년단체 대표
"이 많은 친구들과 온 국민이 국민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님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기쁜소식선교회 탈퇴자 제보에 따르면 윤 씨는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과 함께 정치권 인사들에게 꾸준히 접근해 왔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윤 씨 단체는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사장 앞에 모였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이름을 연호합니다.
(현장음)
"한동훈! 한동훈!"당시 한 언론사에서 찍은 현장 사진에는 한 전 대표 바로 옆에 기쁜소식선교회 조 모 목사와 신도들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조 목사는 박옥수 목사와 함께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사역했던 인물로 국제청소년연합 IYF의 대전충청지부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옆에 기쁜소식선교회 목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기쁜소식선교회 탈퇴자 제공이외에도 윤 씨의 보수성향 청년단체와 기쁜소식선교회는 기부 행사, 바자회 등 여러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윤 씨 단체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IYF의 해외봉사 청년들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24년 12월 21일.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께'라는 제목으로 19개국에서 윤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12.3 비상계엄 직후였습니다.
[영상] 에티오피아 영상 편지
"대통령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에 1년 동안 해외봉사를 나와 있는 해외봉사 단원들인데요."[영상] 나이지리아 영상 편지
"대통령님께서는 한국을 여기까지 이끌어오셨고 앞으로도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드리고…"또 윤 전 대통령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새마을 운동을 소개해줬다며 감사 메시지를 보냅니다.
[영상]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영상 편지
"대통령님께서 우리 중아공 대통령님을 만나셨을 때 새마을 운동을 소개해주셨고…지금 우리는 나라의 큰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윤 씨와 신도들은 함께 지난해 초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단식 투쟁도 나섰습니다.
당시 이들의 단식 현장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김기현 의원 등 친윤계 정치인들이 방문했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기쁜소식선교회 조 목사는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전화녹취] 조OO 목사 / 기쁜소식선교회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윤 씨는) 행사장에서 만난 적은 있는데요. 그런데 누가 그런 제보를 주죠?윤 씨가 관계자로 있는 한 인터넷 매체에도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정황들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가 정치권에 조직적으로 접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화면출처: 크리스천노컷뉴스 제보자 제공]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