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15일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올해 기념식은 '눈부신 오늘, 끝나지 않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주요인사,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3․15의거 희생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참배를 시작으로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공연, 기념사, 3․15의거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대통령은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했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 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이정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66주년 3.15의거기념식. 경남도 제공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어 3.15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66주년을 맞은 3.15의거 국가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국가 공권력으로 인해 발생한 과거의 아픔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한 것 또한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념식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담게 했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대통령께서 제66주년 3.15의거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것은 3.15의거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국가적 차원에서 조명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창원시는 3.15의거의 발원지이자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종민 3·15의거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유족들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대통령 방문을 환영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3·15의거가 4·19혁명의 일부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핵심적인 민주주의 역사로 평가받길 바란다"며 3·15의거가 국가적 역사로 위상이 높아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 경남도 제공한편, 전날인 14일에는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제66주년 3․15의거 추모제가 열렸다.
3․15의거희생자유족회와 3․15의거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추모제에는 박일웅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박종철 경상남도경찰청장, 민주화 운동 관련 단체 및 유족 등이 참석해 차를 올리는 헌다, 분향, 묵념을 통해 민주 영령을 추모했다.
'3․15의거'는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된다. 1960년 3월 15일 마산 시민과 학생들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후 경찰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고, 이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