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7회말 심판의 콜드게임 선언으로 0-10에 게임을 종료,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적으로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진출한 한국 야구에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오심 불운과 함께 메이저 리그(MLB)가 꼽은 최강 전력의 도미니카공화국에 콜드 게임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 게임 패배를 안았다. 이 대회는 7회까지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 게임이 선언된다.
2009년 이후 17년 만의 2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4강, 2009년 2회 준우승을 거둔 뒤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바 있다.
MLB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너무 강했다. 1라운드 뒤 WBC를 주관하는 MLB 홈페이지가 매긴 8강국의 파워 랭킹에서 괜히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게 아니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류현진(38·한화)도 버텨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지만 2회만 3실점했다.
0-0이던 2회말 류현진은 예전 토론토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에서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김주원(NC)의 홈 송구가 3루 쪽으로 치우쳐 주자를 잡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2회말 2사 1, 2루 한국 선발투수 류현진이 상대에게 3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 올라온 포수 박동원과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진 1사 3루에서 류현진은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 실점했다. 이후 류현진은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준 뒤 강판했다. 1⅔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흔들린 한국은 3회 4명의 투수가 등판했지만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추가 4실점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4회초 선두 타자 존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대표팀의 첫 안타로 흐름을 바꿀 기회였다.
하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친 투수 앞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됐다. 1루에서 아웃된 이정후는 세이프를 확신했지만 대표팀은 앞서 첫 실점 당시 홈 태그 여부에 1번뿐인 비디오 판독 기회를 썼다. 느린 화면에는 이정후의 발이 더 빨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안현민(kt)의 2루타가 터져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
'주자 있었더라면…'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4회초 2사 한국 안현민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0-7로 뒤진 7회를 넘지 못했다. 2사 1, 3루에서 소형준(kt)이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0-10으로 콜드 게임 기준이 성립돼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한국 타선은 이날 7회까지 2안타 11삼진으로 침묵했다. 지난해 MLB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2위의 좌완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에 5회까지 삼진 8개, 2안타에 그쳤다. 투타 모두 실력 차를 절감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