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 기자회견. 국민의힘 경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행보를 공식화하자 국민의힘이 연일 '김경수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는 1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사의 경남지사 선거를 "경남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도정을 멈춰 세운 장본인이 사죄는커녕 또다시 도정의 키를 잡겠다는 것은 오만함의 극치"라고 규탄했다.
김 전 지사가 지방시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도내 시군을 순회한 것을 두고 "공직을 개인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경력 세탁기'로 악용하고, 행정력을 선거 도구로 전락시킨 공직 사유화의 전형"이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드루킹 사건' 유죄 확정판결로 도정 공백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경남을 사랑한다면, 도민의 상처를 헤집으며 다시 나타날 것이 아니라 과거의 과오 앞에 진심으로 석고대죄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전날에는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소속 50여 명은 "민주당이 '대선 댓글 여론조작'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도정 공백을 초래한 당사자를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한 것은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과 예의를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김 전 지사는 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경남도청 방문. 최호영 기자
김 전 지사는 민주당 단수 공천으로 경남지사 후보로 결정되자 경남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정 공백을 초래한 데 대해 거듭 사과하며 "경남의 발전과 부울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길을 통해 도민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도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경남의 미래와 현안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돼야 한다"면서 민생 현장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하며 선거 행보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지사가 등판하자 '드루킹 사건'을 다시 공론화하며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완수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수성 의지를 보인다.
박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조해진 전 의원과 함께 공천 면접을 받는다. 이후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또는 단수 추천 후보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지사가 공천받게 되면 김 전 지사와 함께 처음으로 경남지사 전현직이 맞붙는 치열한 맞대결이 성사된다. 진보당은 일찌감치 전희영 전 전교조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