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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과 하루 만 강경 전환…전쟁 9일째 중동 전역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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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란, 사과 하루 만 강경 전환…전쟁 9일째 중동 전역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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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이란 "공격엔 대응" 입장 전환
    걸프 민간 인프라·미군기지 공습
    이스라엘은 이란 400곳 타격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주변 중동 국가 공격 중단 방침을 하루 만에 사실상 뒤집으면서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동 곳곳에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며 민간 시설과 산업 인프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 TV 연설에서 "적들이 다른 국가를 이용해 이란 영토를 공격하려 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해당 국가나 국민과 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필요에 의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공격을 받은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며 공격 중단 의사를 밝혔지만, 하루 만에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셈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사과 발언 이후 중동의 미군 자산을 강하게 공격해야 한다는 강경파의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날도 걸프 지역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바레인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담수화 시설이 파괴됐고 대학 건물 인근에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3명이 다쳤다. 쿠웨이트 국제공항도 공격을 받아 국경 경비병 2명이 숨졌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도 계속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텔아비브와 하이파,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상대로 수 시간 동안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의 미군 헬리콥터 기지는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훈련시설과 연료 탱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세대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여러 도시와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도 공격했다고 IRGC는 주장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핵 시설과 석유 인프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지역을 겨냥해 대규모 공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무기 공장 등 이란 내 4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과 알보르즈 지역의 석유 저장소 4곳과 석유제품 운송 센터를 공격해 4명이 숨졌으며, 전날에는 이스파한 비행장의 F-14 전투기를 겨냥한 공습도 진행했다. 이스파한 일대에서는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도 이어졌다. 같은 날 새벽에는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에서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레바논 지부를 목표로 한 공습으로 12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석유 저장 시설들이 폭발하면서 대기 오염과 독성 가스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 IRNA 통신에 따르면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 테헤란 북서부 샤흐런 석유 저장소와 남부 레이 정유단지, 서부 카라지 지역 연료 저장 시설이 집중 공습을 받았다.

    폭격 이후 대형 저장 탱크들이 연쇄 폭발하면서 탄화수소와 황, 질소산화물 등 유독 가스가 대량으로 대기 중에 퍼졌다고 테헤란시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이 상태에서 비가 내린다면 아주 위험한 강산성 비가 될 것"이라고고 경고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테헤란 상공에 검은 구름이 형성되고 검은색 '기름비'가 내렸다는 게시물과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모하마드 사데그 모타마디안 테헤란 주지사는 "석유 저장고 화재 이후 대기 오염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AP 통신은 이번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이란에서 최소 1230명, 레바논에서 300명 이상, 이스라엘에서 1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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