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싱가포르 수출상담회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현지 바이어들에게 충남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남 기자'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비롯한 충남의 케이(K)-제품들이 세계적인 무역·금융 허브이자 동남아시아·남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도 주목받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지난 5일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 충남 25개 기업이 참가, 6개 기업이 8건 57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성에 위치한 조미김 업체인 솔뫼에프엔씨는 싱가포르 최대 마트 체인을 보유한 자이젠, 순성훗 등 2개 기업과 총 15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지널 맛김과 함께 아보카도유, 올리브유를 사용한 조미김을 선보였으며 어린이를 위한 돌자반김도 소개했다.
기초화장품 업체인 공주 도요주식회사도 싱가포르 유통사인 에이비엑스(ABX) 뷰티와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판로를 넓히게 됐다.
충남도는 도내 기업의 수출길을 넓히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수출상담회는 해외에서 개별적으로 시장 개척 활동을 펴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충남 12개 시군에서 김과 건강식품, 식음료, 화장품 등 소비재를 생산 중인 25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김태흠 충남지사도 수출상담회장을 찾아 판촉 활동을 펼쳤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각 기업은 현지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가지며 싱가포르, 나아가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시장 개척·확대 방안 등을 모색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55개 기업 바이어가 참석해 도내 기업의 우수 제품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으며, 수출 양해각서 체결 외에도 175건의 수출 상담이 이날 진행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지 바이어들에게 "충남에서 검증을 거쳐 우수 기업의 고품질 제품을 엄선해왔다"며 "모든 제품은 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가 싱가포르 수출상담회에서 MOU를 체결한 도내 기업, 현지 바이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남 기자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장벽이 낮고 투명한 통관·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기 진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바이어, 유통사가 집중된 '테스트베드 시장'으로서, 현지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성공하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전역으로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 인구 70% 이상이 중국계인 만큼 중국 남부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의 인기도 현지에서 높은 상태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은 지역인 만큼, 충남이 선보인 우수 케이-제품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으며 수출상담액도 역대급으로 높았다"며 사후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