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동 정세 불안으로 수출 물류 차질과 비용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와 함께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수출 중소기업 피해·애로를 접수한 결과, 80개 기업 가운데 64건의 피해와 우려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피해 유형은 운송 차질이 71.0%(22건)로 가장 많았고,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0%(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 보류 12.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부는 영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운송 차질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난 점을 고려해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를 확대하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수출 상담회와 전시회 참여도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고환율로 원부자재 수입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도 추진한다.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 원금 거치 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이달 중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동 수출이 중단되면 기업의 자금 흐름과 경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와 애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긴급 물류바우처와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빠르게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