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제공 19세기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을 집대성한 '오스카리아나'가 민음사에서 새롭게 출간됐다. 소설과 동화, 희곡, 비평은 물론 개인 기록과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와일드가 남긴 글 가운데 1300여 개의 문장과 경구를 가려 뽑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한 선집이다.
와일드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행복한 왕자', '진지함의 중요성'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내세운 유미주의의 상징이자,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을 날카롭게 풍자한 극작가로 평가받는다. 동성애 혐의로 수감되는 등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았지만, 그의 문장은 시대를 넘어 회자돼 왔다.
'오스카리아나'는 이러한 와일드의 문장 세계를 14가지 주제로 엮어 제시한다. 사랑과 예술, 고통과 정의, 인간의 모순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짧은 아포리즘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있지만, 그중 누군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당신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의 자리는 이미 차 있다"와 같은 문장들은 지금도 인용되는 대표적인 구절이다.
이번 판에서는 번역문과 원문을 서로 다른 색으로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장을 정리하는 등 편집을 보완했다.
'오스카리아나'는 한 작가의 짧은 문장 속에 담긴 역설과 유머, 아이러니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오스카 와일드 지음 | 박명숙 옮김 | 민음사 | 7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