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과 이스라엘로 추정되는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 공습에서 숨진 사람이 165명으로 늘어났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당국은 전날 이 지역에 있는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에 가해진 폭격으로 총 165명이 숨졌으며, 96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쯤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이 초등학교는 수업 중 폭격을 당했다.
지역 당국은 당시 약 170명의 학생이 수업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에선 목·금요일이 주말 휴일이고 토요일은 등교일이다.
이란 당국은 전날까지 현장에서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란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2~3층짜리로 보이는 학교 건물은 공습으로 절반가량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현지 주민 등이 몰려들어 거의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치우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어린이가 속속 숨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SNS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학교 마당에는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 모습도 담겼다. 공습 현장 곳곳에는 책가방 등 어린이들이 쓰던 물건들이 나뒹굴었다.
미군과 이스라엘이 어떤 경위로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폭격했는지 아직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학교가 이란의 군사시설로 보이는 곳 근처에 있다고 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1일 학교 공격에 대해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