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22일 오전 전남 영암군 한 네팔 식당에서 네팔 출신 고(故) 뚤씨 푼 머걸씨의 1주기 추모제를 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지난해 돼지축사에서 숨진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고(故) 뚤씨 푼 머걸 씨의 1주기 추모제가 전남 영암에서 열렸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지난 22일 전남 영암군 네팔인 식당에서 '故 뚤씨 푼 머걸 1주기 추모제'를 열고 "이주노동자가 존엄한 인간으로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뚤씨 푼 머걸 씨는 지난 2025년 2월 전남 영암의 돼지축사에서 일하던 중 폭언과 괴롭힘 등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디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추모제는 그의 죽음을 기억하며 반복되는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사회적 연대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조창익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뚤씨 님의 죽음은 우리 지역 이주노동자 노동권 개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도 사람이며 노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고용허가제를 노동허가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수 금속노조 전남조선하청지회장은 "이주노동자는 하청노동자보다 더 무거운 차별을 겪고 있다"며 "뚤씨 님의 죽음은 한 개인의 비극이 아닌 사회가 만든 구조적 폭력"이라고 말했다.
시경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도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종교계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모시와 노래로 고인을 기리며, 차별과 폭력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위한 연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