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중립 패럴림픽 선수단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 연합뉴스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자국 국기를 달고 동계 패럴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선수 6명과 벨라루스 선수 4명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 국가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해 IPC 총회에서 회원 자격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국제스키연맹(FIS)을 통해 파라 알파인스키,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파라 스노보드 종목에서 쿼터를 확보했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와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이후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만 제한적인 참여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IPC 총회에서 복권이 결정됐고, 이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한 예선 출전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러시아가 중립선수단(NPA)이나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라는 명칭 대신 국가 자격으로 패럴림픽에 나서는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는 파라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에 각 2명씩 총 6명을 파견하며, 벨라루스는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4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대회 기간 중 자국 국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금메달 획득 시 시상대에서 국가를 연주할 수 있는 권리도 되찾았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는 여전히 유효해, 앞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는 양국 선수들이 개인중립선수단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다. 영국의 리사 낸디 문화부 장관은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국기를 달고 출전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IPC는 즉각 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은 다음 달 7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