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행정안전부와 법무부, 국방부, 소방청 등 정부 7개 기관이 13일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산불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는 산불 위기경보 단계가 사상 처음으로 1월 중 '경계'까지 격상(1.27.)되는 등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나왔다.
올해 발생한 산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89건의 산불이 발생해 247헥타르가 불에 탔다. 작년 같은 기간의 52건 15.5헥타르보다 피해 면적이 16배 이상 늘었다.
동해안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다 설 연휴 전후 성묘 등 야외활동 증가로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형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불법소각 금지 등 국민의 적극적인 산불 예방 동참을 간곡히 당부했다.
정부는 ▲설 연휴 성묘 등으로 입산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 소지 금지, 취사 또는 흡연 등 불씨를 만들 수 있는 행동 금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영농부산물·쓰레기 등 소각 금지 ▲연기나 불씨 발견 시 즉시 119 또는 112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산불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당초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겨 시행했으며,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를 조기 가동했다.
아울러,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해 산림청, 군, 소방, 지방정부 등 가용한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대형산불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지 뼈아프께 경험했다"며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일상이 멈췄으며 복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동해안과 영남 지역의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강풍이 겹치면 작은 불씨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화마로 번질 수 있다"며 국민의 산불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 장관은 또 "대형산불 방지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민대피 등 필요한 조치에 대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령 법령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