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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더 외로운 독거노인…"돌봄노동자 임금 현실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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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명절이면 더 외로운 독거노인…"돌봄노동자 임금 현실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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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노인복지관 앞에서 설 선물봉투를 쥔 장하선(85) 씨가 소속 사회복지사의 배웅을 받고 있다. 곽재화 기자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노인복지관 앞에서 설 선물봉투를 쥔 장하선(85) 씨가 소속 사회복지사의 배웅을 받고 있다. 곽재화 기자
    지난 11일 오후 12시 대구 중구의 한 노인종합복지관.

    중구의 한 복지관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떡국, 사골 국물 등 명절 음식이 담긴 상자를 배부하는 나눔행사가 열렸다.

    이곳을 찾은 70여 명의 노인들은 복지관이 준비한 떡국용 떡, 사골 국물 등이 들어 있는 녹색 종이 상자 꾸러미를 양손에 들고 길을 나섰다.

    노인들은 복지관 앞까지 배웅나온 직원들과 포옹을 하기도 하면서 "설 잘 쇠고 보자"면서 아쉬움이 묻은 인사를 건넸다.

    한 복지관 직원은 "명절에 혼자 있는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독거노인 위주로 74분을 초청했는데 3분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오셨다"고 설명했다.

    복지관을 찾은 독거노인들 중 연고가 없거나 80대 이상의 고령 노인들은 연휴 내내 만날 사람이 없다고 외로움을 토로했다.

    이날 만난 정하선(86) 씨도 "막내가 2000년도에 시집가고, 여기(대구 중구)는 연고가 없어서 명절 내내 혼자 지낸다"면서 "연휴에는 혼자 두류공원도 가고 수성못도 가고 그런다. 갈 데도 없고 올 데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거노인들이 평소에 자주 찾는 노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이 문을 닫으면서 홀로 남겨지는 노인들이 많다. 방문요양보호사들도 대개 명절 기간에는 요양 보호 대상 노인들을 방문하지 않는다.

    한 재가요양센터 관계자는 "명절이나 공휴일에는 방문요양보호사들에게 150%의 급여를 지급해야 하지만, 정부(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130% 밖에 보전해주지 않는다"면서 "그러다 보니 센터 대부분이 방문요양보호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전지현 위원장은 "방문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들이 마음에 걸려서 명절에 근무하고 싶어하는데, 이들을 보내는 센터 측에서 임금을 더 주어야 하니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명절에도 연속적으로 노인 돌봄을 하기 위해서는 돌봄노동자에 대한 임금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노동자들도 명절에 쉬어야 하는 만큼 연휴 기간에 일하는 노동자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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