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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SK온, 1조 원대 ESS 입찰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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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꼴찌'의 반란…SK온, 1조 원대 ESS 입찰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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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0% SK온, 2차전서 과반 넘는 물량 수주
    국산화·안정성 둘다 잡은 게 주효

    연합뉴스연합뉴스
    SK온이 1조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정부 입찰에서 예상을 깨고 과반이 넘는 물량을 수주했다. 지난해 1차 입찰 당시 '수주 제로'였던 부진을 딛고 거둔 극적인 역전승이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7개 사업자 중 3곳이 SK온의 배터리를 선택했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는 전체 565MW 중 284MW(50.27%)에 달한다. 반면 1차 수주전의 강자였던 삼성SDI는 202MW(35.74%), LG에너지솔루션은 79MW(13.98%) 수주에 그쳤다.

    3GWh 국내 생산 라인과 '코리아 공급망'의 승리

    업계에서는 SK온의 이번 승인이 철저한 '국산화 전략'과 '안정적 생산 거점' 확보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SK온은 올 상반기 내 충남 서산 공장에 연간 3GWh 규모의 ESS 전용 리튬인산철(LFP)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단순 생산뿐만 아니라 핵심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SK온은 엘앤에프(양극재), 덕산일렉테라(전해액), SKIET·WCP(분리막) 등 국내 유수의 소재 업체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증명해냈다.

    특히 이번 2차 입찰에서 안전성 배점이 대폭 상향(6점→11점)된 점이 SK온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의 차세대 진단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극대화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경쟁사와 달리 임피던스 측정 기술을 통해 배터리 내부의 미세한 이상 징후를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에 포착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서산의 3GWh급 국내 생산 기반과 소재 국산화 노력에 더해 임피던스 기반의 안전 솔루션이 결합되어 정부와 사업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요동치는 ESS 시장… 삼성 수성, LG 고심

    1차전 승자 삼성SDI는 주력인 삼원계(NCA) 배터리를 앞세워 30%대 점유율을 지켰다. 1·2차 합산 점유율은 여전히 56%로 1위지만, SK온의 맹추격이 거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차(24%) 대비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3사 중 가장 낮은 비중(13.98%)을 기록, 하반기 3차 입찰을 앞두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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