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제공부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2000년 출범 이후 26년 만에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누적 4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SM5가 닦고 닛산 로그가 넓힌 '400만 대의 길'
누적 생산 400만 대 중 국내 판매는 약 220만 대, 수출은 180만 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차량은 르노코리아의 상징과도 같은 중형 세단 SM5(95만 4천 대)였다. 이어 준중형 SM3(80만 5천 대)와 북미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닛산 로그(58만 5천 대)가 뒤를 이었다.
단순히 물량만 늘린 것이 아니다. 부산공장은 르노그룹 내 글로벌 공장 품질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그룹 내 '5대 글로벌 전략 허브'로 자리 잡았다.
부산공장의 가장 큰 강점은 '유연성'이다. 하나의 라인에서 최대 4개의 플랫폼과 8개 차종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기존 내연기관 생산 라인을 전기차까지 조립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계로 완벽히 전환했다.
이러한 기술적 토대 위에 현재 부산공장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 전기차 '폴스타 4' 등을 동시에 생산하는 미래차 기지로 탈바꿈했다.
니콜라 파리 사장 "500만 대 향한 새로운 도약"
이날 열린 기념행사에서 니콜라 파리 사장은 "400만 대 생산의 원동력은 임직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품질 경쟁력"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500만 대 생산을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르노그룹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전략에서 부산공장의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부산공장의 혼류 생산 능력은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