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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조언' 새긴 최가온 "올림픽 별거 아냐, 나 자신과의 싸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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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의 조언' 새긴 최가온 "올림픽 별거 아냐, 나 자신과의 싸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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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스 마친 최가온. 연합뉴스레이스 마친 최가온. 연합뉴스
    '고교생 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이 한국 설상의 새 역사를 향한 위대한 도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최가온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25점을 기록, 전체 24명 중 6위에 오르며 예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확보하며 메달 사냥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은 두 차례의 연기 중 더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온은 1차 시기에서 깔끔한 공중 동작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82.25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1차 시기 종료 시점 기준으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는 착지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더 높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공식 기록상으로는 1차 시기보다 낮은 점수임을 뜻하는 DNI(Does Not Improve)로 처리됐으나, 이미 1차 시기에서 확보한 점수만으로도 결선 진출을 확정 짓기에는 충분했다.

    최가온은 12일 올림픽닷컴을 통해 "멘털 관리가 더 중요하고,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허리를 다친 이후로 시합 때 다른 선수들과 맨날 비교하면서 지내왔는데 이게 오히려 안 좋더라"며 "요즘은 파이프와 나 자신, 둘만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최대한 안 보려고 한다"고 대회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최가온은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결선을 앞두고 끔찍한 허리 부상을 당했다. 척추 골절로 핀을 박아야 하는 대수술이 이어졌고, 가장 고대했던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의 꿈도 무산됐다. 그러나 1년 뒤 다시 찾은 월드컵 무대에서 최가온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부상 트라우마를 완벽히 씻어냈다.

    최가온은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몸이 떨리고 파이프에 거부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부상을 안겼던 기술인 '캡 텐(캡 1080)'에 대한 공포가 컸다. 이는 반대 발 자세로 진입해 세 바퀴를 회전하는 고난도 트릭으로, 올림픽 2관왕 클로이 김(미국)이 즐겨 사용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최가온은 "이를 꽉 물고 어차피 해야 할 기술이라 다시 도전했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리비뇨 하늘 날아오른 최가온. 연합뉴스리비뇨 하늘 날아오른 최가온.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1080도 회전을 시도한 선수는 클로이 김과 최가온 단 둘뿐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인 뒤, 2차 시기에서 곧바로 난이도를 높여 결선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최가온의 시선은 이제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 만약 최가온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앞서 2018 평창 대회의 권선우와 2022 베이징 대회의 이나윤이 결선 진출이 좌절됐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결전을 앞둔 최가온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최가온은 "김연아님이 '올림픽 사실 뭐 별거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걸 봤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인드가 바뀐 것 같다"면서 "올림픽도 다른 시합과 똑같다고 가볍게 생각하려 한다"며 거대한 압박감 대신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바꿀 최가온과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하는 클로이 김의 역사적인 맞대결은 13일 금요일 새벽 3시 30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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