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항 남방큰돌고래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동해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처음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최근 강릉항 인근 해역에 지속적으로 출현한 돌고래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어린 남방큰돌고래임을 공식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서 120여 마리가 정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제주 이외 해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릉항에 출현한 남방큰돌고래는 특정 선박을 따라다니거나 사람과 교감하는 행동을 보였다. 연구소는 이런 행동이 큰돌고래류 특유의 온순한 성격과 높은 호기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박 스크류에 의한 부상과 폐어구에 몸이 감길 경우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소는 남방큰돌고래와 교감하기 위해 접근하거나 소리치는 행위는 야생성과 생존율을 낮추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물속에서 먹이를 주는 행위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권순욱 원장은 "강릉항 인근 해역 선박은 돌고래 발견 시 즉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수과원에서 배포한 해양포유류 안전 방류 지침에 따라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