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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美서 '7870억'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최대 규모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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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중공업, 美서 '7870억'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최대 규모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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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력기기 기업 가운데 단일 기준 역대 최대 수주"
    美현지 공장에 3억달러 투자 성과…조현준 승부수 통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효성중공업 제공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 원 규모의 765kV(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계약은 미국 시장에서 거둔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성과이며, 해당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전날 이뤄진 해당 계약의 주체는 효성중공업의 미국 판매법인인 '하이코 아메리카 세일즈앤테크'로, 미국 대형사로부터 수주한 후 효성중공업으로 재발주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2024년 효성중공업 연간 매출액의 16.08%에 달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한데 이어 새해에도 대규모 수주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향후 10년간 기존 대비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전력사업자들은 765kV 송전망 구축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765kV 송전망은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보낼 수 있고,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765kV 변압기뿐만 아니라 800kV 초고압차단기까지 공급할 수 있는 독보적 라인업을 갖췄다"며 "단순 기기 제조사를 넘어 토털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본격화되는 미국 765kV 송전망 구축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 효성중공업은 2010년 미국에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수출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변압기 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제공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은 고도의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창원공장과 동일한 품질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미국 멤피스 공장에도 적용해 현지 생산 능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현지 기술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공장에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경력개발과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중간 관리자급 인사와 임원을 육성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효성 조현준 회장의 주요 판단과 네트워크가 작동한 결과라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온다.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에너지·전력회사 최고 경영층들과 개인적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멤피스 공장에 여태까지 총 3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 공장을 집중 육성했다.
     
    그는 임직원 회의에서도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됐다"며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5조 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수주고는 11조 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로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이 적용된 HVDC를 사용할 경우 전력망 유지보수, 고장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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