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점제공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아 부산의 쇼핑 랜드마크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본격적인 '유커(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 이번 춘절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긴 연휴인 데다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이 겹치면서, 부산을 찾는 중국인 발길이 예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크루즈 타고 오는 5만여 명…지방 점포 '외국인 매출 1위' 굳히기
부산항만공사 체인포털에 따르면, 오는 2월 한 달간 부산항에는 중국발 크루즈가 11차례에 걸쳐 입항할 예정이다. 승객 정원 기준으로 약 5만 5천 명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로, 지역 유통가에는 대형 호재다.
실제로 신세계 센텀시티의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독보적이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동안, 중국인 매출은 100%가량 가파르게 신장했다. 덕분에 2024년 2%대에 머물던 점포 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5% 선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중국인 고객들의 바구니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해외 명품 브랜드에 집중됐던 소비가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인 'K-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매출 지표를 보면 K-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가 퍼퓸 카테고리에서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고, K-패션 브랜드 '이미스'와 '젠틀몬스터'는 각각 100%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다. 유커들이 한국의 트렌디한 문화를 직접 소비하려는 경향이 짙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순 쇼핑 넘어 '체험'으로 유혹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백화점 곳곳을 춘절 분위기로 꾸미고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연다. 22일에는 아카데미에서 떡국과 잡채 등 한국 설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K-푸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해 외국인 고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한 전략도 세심하다. K-패션·뷰티·푸드 등 테마별 외국인 전용 가이드 리플렛을 제작하고, 인근 파라다이스호텔과 협업해 투숙객 대상 전용 바우처를 제공한다. 위챗페이 등 중국 간편결제 이용 시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한국 간식 6종이 담긴 'K-스낵 패키지'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김경훈 영업기획팀장은 "이번 춘절을 기점으로 5월 노동절과 9월 중추절까지 유커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외국인 고객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