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 사옥의 모습. 류영주 기자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커머스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연간 매출 12조 원·영업이익 2조 원 돌파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년 전보다 12.1% 증가한 12조 35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2024년 매출 10조 원 돌파에 이어 이번에는 12조 원 선까지 넘어서며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조 2081억 원으로 집계되며 '2조 원 돌파'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전체 플랫폼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주요 사업부문이 성장하며 매출은 3조 1951억 원, 영업이익은 6106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0.7%, 12.7% 성장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1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작년 연간 사업 부문별 현황을 살펴보면, 특히 커머스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2% 크게 증가한 3조 68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스토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의 4분기 매출액도 1조 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점프'하며 타 사업 부문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에서 작년 11월 불거진 대규모 개인정보 사태에 따른 '탈팡' 효과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인 반사 이익보다는 이용자들의 플랫폼 기준 자체가 변하는 장기적 흐름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 1월 지표에서도 (그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N배송 인프라 확장과 AI 개인화 고도화, 멤버십 혜택 확대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치플랫폼의 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5.6% 늘어난 4조 1689억 원이다. 핀테크의 연간 매출액은 12.1% 성장한 1조 6907억 원이며, 콘텐츠는 5.7% 증가한 1조 8992억 원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연간 매출액은 신규 GPUaaS 매출과 사우디 슈퍼앱, 디지털트윈 등 글로벌 매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 증가한 58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 대표는 "작년은 네이버만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와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AI 브리핑의 확장을 통해 AI 시대에서의 검색 경쟁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올해에도 쇼핑 에이전트와 AI 탭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수익화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콘텐츠, AI 인프라, N배송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며 주요 사업 부문에서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3개년(회계연도 2025년~2027년) 주주환원계획도 이번에 밝혔다. 향후 3년간 직전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25~35%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또는 현금 배당의 방식으로 환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1분기부터 핵심 사업, 신규 사업 기회를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매출 구분을 △네이버 플랫폼(광고, 서비스)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C2C, 콘텐츠, 엔터프라이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