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독청년들은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포럼을 열고 가자 지구 주민들을 향한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TMTG 한국지부와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K), 한국교회인권센터 등이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번 포럼에선 육로가 가로막힌 상황에서도 바닷길을 통해 전쟁과 폭력, 군사주의에 저항해온 역사와 활동들을 돌아보며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한 연대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오는 봄엔 고립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의약품과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천 개의 매들린 선단' 항해도 다시 시작됩니다.
지난해 평화 활동가 해초가 참여한 항해는 이스라엘 군의 저지로 가자지구에 직접 닿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에 팔레스타인을 향한 연대의 메세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2차 항해는 100여 개 나라가 참여하는 100척의 함대 출항이 목표입니다.
[권나민 /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TMTG) 한국지부]
"가자의 파괴와 재건을 반복하며 이윤을 축적하는 자본의 순환이 아니라, 생명이 순환하고 재생하는 바다의 기억을 넘겨받으며 우리는 이미 다른 연결 경로와 그것을 만들어 온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배 한 척을 막을 수 있을지언정 대규모의 국제적인 선단을 막을 수 없다는 이념으로 2차 물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된 '팔레스타인 물 문화와 저항기억, 다음 물결' 포럼. 오요셉 기자포럼 발제자들은 "휴전 이후에도 이동 통제가 계속되고 하루 평균 140대의 구호 트럭만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고 있다"며 "약속했던 600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의도적인 구호물자 차단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황폐화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가자 재건을 위한 평화위원회'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삶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자의 봉쇄와 집단 학살의 구조를 새로운 행정 장치 속으로 옮기기 위한 것"이라며 제국주의 질서에 맞선 국제적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최혜영 /연구자·활동가]
"(가자로 향하는 항해는) 단절된 관계를 다시 잇고 공세를 깨뜨리기 위한 분명한 목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시에 물리적으로는 닿을 수 없는 팔레스타인을 먼 곳, 먼 타자로 느껴지지 않게 했습니다. 가자로 향하는 항해는 인도적 구호 활동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봉쇄를 파열시키는 직접 행동이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인구 멸절 앞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행동입니다."
기독청년들은 "바다를 통한 연대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국제사회의 연대가 거센 봉쇄를 뚫고, 가자에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고립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의약품과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천 개의 매들린 선단'의 항해 사진. 자료사진[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