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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제 시행 철거업체의 '기적'…김동연 "4.5일제가 사회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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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일제 시행 철거업체의 '기적'…김동연 "4.5일제가 사회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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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경제 현장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주4.5일제 시범기업서 간담회
    "사람 안 뽑혀 고생했는데"…지원자 10배 폭증의 마법
    '노는 것' 아냐…IT로 공백 메우고 집중력은 높이고
    "생산성과 삶의 질" 경기도발 '나비효과'…전국 확산 노린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8월 도민들과 소통을위한 민생경제 현장투어 버스인 달달버스를 소개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8월 도민들과 소통을위한 민생경제 현장투어 버스인 달달버스를 소개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처음엔 반신반의했죠. 거친 현장 일인데 4.5일제라니 처음엔 반신반의했죠. 그런데 공고 올리자마자 지원자가 10배로 뛰는 걸 보고 확신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소재의 인테리어 철거 및 제반서비스 제공 업체인 ㈜3에스컴퍼니 신기철 대표의 말이다. 흔히 '막노동'로 불리는 노동 집약적 건설 업종에서 '주 4.5일제'라는 파격적인 실험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구리 현장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대한민국 노동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8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 업체를 찾았다. 김 지사가 굳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명확하다. 주 4.5일제가 단순히 '노는 날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나비효과'의 실체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사람 안 뽑혀 고생했는데"…지원자 10배 폭증의 마법

    3에스컴퍼니는 이른바 '몸으로 부딪히는 기업'이다. 전체 직원 2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2030 청년층 비중은 38%에 달하는 젊은 회사다. 험한 일 기피 현상으로 고심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경기도의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제도 도입 전 17명에 불과했던 채용 지원자 수는 도입 후 182명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학사 이상 고학력 지원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공고를 보고 욕심이 났다"는 신입 사원의 고백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신조어)이 인재 유입의 핵심 열쇠임을 드러낸다.
     

    '노는 것' 아냐…IT로 공백 메우고 집중력은 높이고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기우였다. 이 회사는 줄어든 시간을 메우기 위해 자체 IT 솔루션을 개발했다. "불필요한 업무와 낭비 시간을 제거하니 오히려 일에 더 몰입하게 됐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실제로 직원 설문조사 결과 직무 몰입도는 87점에서 91점으로, 삶의 만족도는 56점에서 60점으로 모두 상승했다. 육체적 피로가 큰 현장직의 특성상 충분한 휴식은 곧 안전사고 예방과 직결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생산성과 삶의 질" 경기도발 '나비효과'…전국 확산 노린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4.5일제가 생산성과 삶의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보여줘야 사회가 학습될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경기도의 이 모델은 이미 정치권에서도 본따르기하면서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시범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고용 장려금'을 신설했다. 4.5일제 도입으로 추가 채용이 필요한 기업에 월 80만 원씩 최대 6개월을 지원해 기업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노동자가 스스로 행복해야 생산성도 올라가고 나라가 발전한다"며 "4.5일제가 우리 사회를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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